연구소일기
연구소소식 > 연구소일기
같은 실수의 반복 덧글 0 | 조회 20,233 | 2020-03-19 16:41:16
관리자  

오늘은 우리가 가장 많이 접하는 일인 실수와 실수의 친구인 무기력에 대해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수많은 선택을 합니다. 그런데 그 선택의 결과가 내가 기대한 만큼의 만족을 가져다주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요. 그럴 때 사람들은 자신이 실수했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은 완벽하지 않고, 세상에는 수많은 변수들이 있으므로 우리가 실수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중요한 건 실수 그 자체보다는 실수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달려 있어요 ")/

계속해서 똑같은 실수를 반복해 고민인 사람들이 있을 거예요.

 

 

 

 

여기서 질문

" 여러분은 정말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걸까요,

아니면 똑같은 실수를 반복한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이번에는 실수하지 않으려고 새로운 방법에 도전한 건 아니었을까요? 결과만 놓고 자신이 매번 똑같은 실수를 반복한다고 여기니, 실제로도 같은 실수를 반복할 확률이 높아졌을 수도 있습니다.

미국의 심리학자 마틴 셀리그먼 박사는 ‘학습된 무기력(learned helplessness)’이라는 개념을 제시했습니다.

이것은 피할 수 없는 힘든 상황을 반복적으로 겪게 되면 그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순간이 와도 극복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고 자포자기하는 현상을 말해요.

그는 동물을 대상으로 다음과 같은 실험을 하던 중 이 현상을 발견했습니다. 셀리그먼 박사는 실험실 벽 너머에 음식을 놓고, 강아지에게 벽 너머에 있는 음식을 직접 가서 먹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그 강아지를 끈으로 묶은 뒤 벽 너머로 가려고 할 때마다 자동적으로 찌릿한 전기 충격이 가해지도록 했어요.

처음에 강아지는 충격을 받아도 음식을 향해 가려고 했지만, 이 과정이 계속 반복되자 체념한 채 제자리에 머물렀습니다.

이후 묶여 있던 끈을 풀어 줘, 이제 자기 힘으로 충분히 목표물을 향해 갈 수 있는데도 강아지는 시도조차 하지 않고 지레 포기했죠.

앞의 실험에서 확인할 수 있듯, 무기력은 학습됩니다. 스스로 ‘나는 매번 똑같은 실수를 하는 사람이야’라고 생각하면 앞으로 새롭게 도전할 때 힘이 생기지 않겠죠?

온 힘을 다하지 않으면 당연히 좋은 결과를 얻을 확률도 낮아질 거예요. 그리고 실제로 결과가 좋지 않으면 자신은 늘 똑같은 실수를 하는 사람이라고 부정적으로 결론지으며 무기력에 빠지는 악순환이 계속됩니다.

 

 

 

 

 

 

하지만 무기력이 학습되는 것처럼 긍정적인 사고방식도 학습됩니다. 그 실수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떤 노력을 기울이느냐가 행복 불행을 가르는 중요한 변수가 돼요.

스스로 자신은 늘 똑같은 실수를 반복한다고 생각하겠지만, 비슷해 보이는 실수여도 실상은 구체적인 조건이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걸음마를 배우는 어린아이가 매번 똑같이 중심을 못 잡고 넘어지는 것처럼 보여도 사실 아이는 지난번에 자신이 넘어진 경험을 참고해 새롭게 도전하는 거죠.

늘 똑같은 문제에 도전하는 게 아니라, 매번 새로운 조건에 도전한다는 사실을 잊지 않으면 실수해도 무력감이나 우울감에 빠지지 않을 거예요. 실수에 대한 두려움도 사라지고요.

그러니 여러분 매번 같은 실수를 반복해 좌절하고 있다면 걸음마를 배우는 아이를 떠올려 보세요. ‘난 매번 똑같이 넘어지는 사람이구나’가 아니라, ‘다음에는 다른 방식으로 시도해 보면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해 보는 거예요.

그럼 분명 변화한 자신을 마주할 수 있을 거예요!

 

 

 

 
닉네임 비밀번호 코드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