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아이들과 부모님이 함께 놀이처럼 즐기실 수 있는 미술활동들을 소개드리고자 합니다. 준비물은 색종이와 가위입니다. 작품을 지속적으로 보관하시길 희망하신다면 도화지(8절) 또는 A4용지와 풀도 준비해주시면 됩니다. 오늘 소개시켜드릴 활동은 유아부터~ 초등학생뿐만 아니라 성인분들도 함께 진행하실 수 있습니다:)
혹시 종이 위에 물감을 짜고 그것을 반으로 접어 펼치는 '데칼코마니'작업을 아시나요? 색종이와 가위로도 데칼코마니 작업을 하실 수 있습니다. 물감사용이 어렵거나 뒷처리가 힘들다고 느껴지신다면 오늘 소개드리는 방법으로 진행하셔도 괜찮습니다.
먼저, 첫번째 1차시도는 연습입니다. 아이가 색종이를 잘라 모양을 낸다는 과정을 설명으로 듣는 것 보다는 한번 연습삼아 시도해 보는 것이 아이의 이해와 표상작업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여기서 아이에게 알려줘야할 주의사항이 한가지 있습니다. 종이가 서로 연결되어 있도록 종이가 접혀진 중심부는 모두 다 자르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꼭 알려주세요!
처음에는 간단하게 종이의 겉을 컷팅해 보면서 익숙해진다면 다양한 무늬들을 표상해가면서 잘라볼 수 있도록 시도해 봅니다. 표상작업이 어려운 친구들을 연필이나 색연필 다양한 필기도구로 무늬를 직접 그려줘도 됩니다^^
아래의 사진은 실제로 집단미술치료 프로그램 현장에 적용시켜보았습니다.
집단원들은 스마트 미디어에 과의존하는 친구들로 주변 자극에 쉽게 주의가 산만해지고 지구력이 다소 떨어지는 특성을 갖고 있기때문에 주의집중력을 키우기 위한 한 챕터로 시도해보았습니다.
아이들이 설명에 집중하지 못한다면 직접 상담사가 또는 직접 보호자가 시범을 보여주면서 시시때때로 바뀌는 결과물들을 보여준다면 아이들도 직접 해 보고 싶다는 참여 욕구가 높아져 갑니다.
아이들이 이 기법에 익숙해지면 색종이의 각도를 돌려가며 가위질을 하거나 접는 방법, 횟수에 따라 모양이 달라진다는 것을 인식하게 됩니다. 아이들이 새로운 방법을 시도할 수 있게끔 환경을 조성해준다면 직접 자기가 머릿속으로 표상했던 작업들을 실체화하는 경험을 하게됩니다. 아이들마다 예상과 다른 결과에 웃기도 하고 어떻게 하면 내가 원하는 모양이 나올지 한번 더 추론적으로 사고하기도 합니다.
이 작업은 가위질에 따라, 종이를 접는 방법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에 좋은 방법, 나쁜 방법이 없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서로의 결과물을 보면서 잘했다, 못했다라는 표현보다는 '오 어떻게 해야 저런 무늬가 나오지?'라는 피드백들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서로의 작품에 관심이 기울어지니 아이들마다 자기의 경험을 이야기하는데 더욱 더 자신감을 얻기도 합니다.
미술매체의 장점은 바로 간단한 재료들로도 다양한 대상에 적용이 가능합니다.
여러분들도 미술매체들을 통해 내 아이, 내담자 또는 가족들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작성자. 실장Y